📷 YURUCAM

Godox XPro II를 사다

저번에 구매한 Godox V1을 카메라 온슈로 사용했는데, 온슈 방식으로는 직광 또는 천장 바운스 밖에 못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다.

직광으로 쏘니 그림자가 사라져 피규어의 이목구비나, 옷의 디테일이 다 날라가버리고, 천장 바운스는 형광등이랑 크게 다를바가 없고.

결국, 스피드라이트를 카메라 바디에서 분리하여 원하는 곳에 두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Godox XPro II는 99,000원, Godox V1은 279,000원에 구했다.

또 지름신이 강림하셨다.

무선동조기, Godox XPro II를 샀다.

좋은 스피드라이트를 샀는데 원하는대로 못쓰면 너무 아깝지 아니한가? 라는 논리로 참을성 없이 바로 카드를 긁었다..

당연하게도 무선동조기가 비교적 훨씬 작고 가볍다.

무선동조기가 무게도 훨씬 가볍고, 스피드라이트의 1/2 정도로 작다.

스피드라이트를 온슈로 쓸때는 무게 때문에 핫슈가 휘진 않을까 내심 쓸데없는 걱정이 마구 들었는데, 무선동조기는 핫슈에 꼽고 카메라를 마구 흔들어도 전혀 휠 걱정을 안할 것 같다. 엄청 가볍다.

Godox V1에 맨 오른쪽 스위치 버튼을 여러번 눌러서 배경이 주황색으로 바뀌면 무선동조기에 연결 준비 완료다.

핫슈에 체결시 이런 모습이다.

무선동조기 전원을 켜고 조금 기다리면 스피드라이트가 알아서 등록이 된다.

동작 원리는 아직 잘 모르겠다. 뭔가 마법 같이 알아서 척척 되서 무섭다.

45도 각도에 스피드라이트를 놓아봤다.

이후 카메라 셔터 버튼을 눌러서 찍으면 신기하게도(당연한거지만) 스피드라이트가 발광이 된다.

다이소 링라이트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밝음이 느껴진다. ISO100를 보라.

카메라 온슈로 쓸때보다 훨씬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밝기 체감이 엄청나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플래시 터뜨릴때처럼 눈 앞이 완전 하얘진다.

카메라 온슈로 쓸때는 어둡게 찍혀서 ISO를 100까지는 못내렸는데, 설마 거리 때문에 그런건가? 아니면 조작법이 미숙해서 그런건가?

45도 각도를 유지하고 찍었다.

스피드라이트를 껐을때, 켰을때 비교시 이정도의 차이가 있다.

껐을때는 뭐.. 아무것도 안보인다.

이리저리 스피드라이트를 돌려보며 실험했다.

보정 작업이 아주 쾌적해졌다.

빛이 있음으로 인해 대비, 채도, 생동감이 살아나니까 보정이 너무 편하다.

강조하고 싶은 색을 뽑아내는 힘든 작업이 거의 사라졌다. 대충 슬라이더 슥슥 조절해도 색이 잘 살아난다.

“빛이 있으라!!”

무선동조기 조금이라도 빨리 살걸 후회된다. 기가 막히네.

잘 샀다.

이제 여기에 스피드라이트를 하나 더 사서 유명한 조명 3점 구성을 해볼지, 배경지를 사서 상업에서도 쓸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내는걸 연습해볼지 고민된다.